욕실 하수구 냄새 때문에 주말마다 락스를 붓고 바닥까지 닦는게 일상이었음.
금요일 저녁이었음.
퇴근하자마자 셔츠부터 세탁기에 넣고, 바닥에 굴러다니던 머리카락을 청소기로 밀어버리고, 욕실까지 한 번 싹 닦았음.
바닥 타일도 닦고, 긴 배수구 덮개 사이에 낀 머리카락도 걷어내고, 마지막에는 락스까지 사용했음.
이 정도면 오늘의 집안일은 완벽하게 종료한 줄 알았음.
샤워하고 욕실 문만 닫으면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 한 캔과 침대가 기다리고 있었음. 30대 직장인에게 욕실 문을 닫는 순간은 집안일 로그아웃 버튼이나 다름없었음.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욕실 문을 여는 순간, 밤새 기다렸다는 듯 하수구 냄새가 코부터 덮쳤음.
락스 냄새는 퇴근했는데 하수구 냄새만 야근하고 있었음.
청소가 부족했나 싶어 타일 틈과 변기 주변까지 다시 닦아봤지만 결과는 비슷했음. 분명 욕실은 반짝이는데 냄새만 맡으면 지하 배관실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었음.
업자에게 문의도 해봤음.
배관 상태에 따라 욕조와 바닥을 뜯는 큰 공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하수구 냄새보다 내 통장이 먼저 질식할 것 같았음.
그래서 이번에는 유튜브를 뒤지기 시작했음.
뜨거운 물을 부으면 괜찮아진다는 영상을 보고 물도 부어봤고, 치약을 풀어 닦아보라는 방법도 따라 해봤음. 식초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찾아 각각 따로 시도하면서 욕실 하수구 하나 때문에 혼자 작은 화학 실험회를 열게 됨.
그날 욕실에는 치약 향, 식초 냄새, 세정제 냄새가 시간대별로 출근했음.
정작 없애고 싶었던 하수구 냄새는 잠깐 죽은 척하다가 다음 날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부활함.
냄새를 없앤 게 아니라 다른 향으로 잠시 덮어두고 있었던 셈이었음.
더운 날에는 배수구 근처 벽에서 작은 날벌레까지 한두 마리씩 보이기 시작했음. 냄새와 날벌레가 욕실에서 정모를 열고, 나는 퇴근 후 하수구 악귀를 상대하는 야간조가 됨.
이쯤 되니 청소 방법보다 냄새가 올라오는 길 자체가 따로 있는 것 같았음.
결국 욕실 바닥에 길게 놓인 스테인리스 트렌치 덮개를 통째로 들어봤음.
그 아래에는 지금까지 제대로 본 적 없던 검은 사각 배수구 구멍이 그대로 열려 있었음.
그제야 알았음.
나는 계속 배수구 주변만 열심히 닦고 있었고, 정작 악취와 날벌레가 출근하는 현관문은 활짝 열어두고 있었음.

긴 트렌치 덮개를 들어내자 냄새가 올라오던 사각 배수구가 그대로 열려 있었음.
목차
- 먼저 결론부터, 내가 고른 건 사각트랩110이었음
- 욕실을 닦았는데 왜 다음 날 또 냄새가 날까?
- 긴 트렌치 덮개가 있다고 바로 주문하면 안 됨
- 흰색 판 아래 파란 실리콘이 핵심이었음
- 설치보다 오래 걸린 건 배수구 청소였음
- 설치 직후에는 물부터 충분히 흘려봐야 함
- 실제로 욕실 하수구 냄새는 얼마나 줄었을까?
- 써보니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 이런 자취방에는 한 번 확인해볼 만함
- 자주 묻는 질문
- 나의 결론, 자취방 하수구 퇴마 의식이 끝났음
먼저 결론부터, 내가 고른 건 사각트랩110이었음
내가 직접 구매한 옵션은 옵션01 – 사각트랩110, 제품은 욕실 트렌치 배수구에 넣는 웅이트랩 사각110이었음.

욕실 트렌치 배수구 규격을 확인한 뒤 옵션01 사각트랩110을 골랐음
결론부터 말하면 냄새의 원인이 트렌치 덮개 아래 열린 배수구 통로라면, 락스와 방향제를 반복하는 것보다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그 길을 닫아주는 방법이 훨씬 직접적이었음.
설치하고 나서는 욕실 문을 열 때 배수구 쪽에서 바로 훅 올라오던 하수구 냄새가 팍 줄었음. 배수구 주변에서 보이던 작은 날벌레도 사용하는 동안 더는 눈에 띄지 않았음.
다만 모든 욕실 냄새가 이 배수구 하나에서 생기는 것은 아님.
세면대 배관, 변기 하부, 다른 바닥 배수구 또는 배관 문제에서 냄새가 난다면 사각 트랩 하나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음. 내가 효과를 본 이유도 실제 냄새 통로가 긴 트렌치 덮개 아래의 사각 배수구였기 때문임.
욕실을 닦았는데 왜 다음 날 또 냄새가 날까?
욕실 하수구 냄새가 난다고 해서 무조건 청소를 대충한 것은 아님.
물론 배수구 안쪽에 붙은 머리카락, 비누 찌꺼기, 미끈한 물때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음. 이 경우에는 트랩을 달기 전에 내부 청소부터 해야 함.
하지만 안쪽 오염을 씻어냈는데도 냄새가 반복된다면 다른 가능성도 봐야 함.
일반적으로 배수구에는 하수관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물로 막아주는 물막이 구조가 있음. 오랫동안 물을 사용하지 않아 물이 마르거나, 기존 구조가 제대로 밀폐되지 않거나, 별도의 차단 구조 없이 통로가 열려 있으면 하수관 쪽 냄새가 다시 올라올 수 있음.
락스나 배수구 세정제로 오염을 씻어내도 하수관과 이어진 길 자체가 열려 있으면 냄새는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뜻임.
방향제를 놓았을 때 잠깐 괜찮다가 향이 빠지면 다시 냄새가 났던 이유도 비슷했음.
방향제는 냄새 위에 향을 올려놓는 제품이고, 트랩은 냄새가 올라오는 통로를 닫는 제품임. 처음에는 둘 다 욕실 냄새 해결템으로 보였는데 역할은 완전히 달랐음.
긴 트렌치 덮개가 있다고 바로 주문하면 안 됨
여기서 내가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부분임.
‘사각110’이라는 이름만 보고 사각형 배수구에 전부 맞는다고 생각하면 안 됨.
내 욕실은 바닥에 길쭉한 스테인리스 트렌치 덮개가 있고, 그 덮개를 들어내면 아래에 별도의 작은 직사각형 배수구가 나오는 구조였음.
구매 전에 재야 하는 곳은 겉으로 보이는 긴 스테인리스 덮개의 전체 길이가 아님.
덮개를 들어낸 뒤 실제로 물이 내려가는 안쪽 사각 구멍의 가로와 세로를 재야 함.
판매처 안내에는 약 63×40mm부터 110×55mm 범위에 맞출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숫자가 범위 안에 들어온다고 무조건 설치되는 것은 아님. 판매처나 옵션에 따라 안내 내용이 바뀔 수 있으니 구매 직전 상세 규격을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함.
같은 크기의 구멍이라도 안쪽 모양과 깊이가 다르면 흰색 판이 뜨거나 파란 실리콘이 접힐 수 있음.
주문 전에는 아래 네 가지를 같이 확인해야 함.
- 긴 덮개 아래 실제 배수구가 직사각형인지
- 안쪽 구멍의 가로와 세로가 얼마인지
- 흰색 지지판이 평평하게 걸쳐질 턱이 있는지
- 파란 실리콘 부분이 접히지 않고 내려갈 깊이가 나오는지

긴 덮개의 크기가 아니라 실제 물이 내려가는 안쪽 구멍의 가로·세로와 깊이를 확인해야 함.
가능하면 줄자로 잰 사진을 남겨놓고 상세페이지의 제품 크기와 비교하는 게 좋음.
눈대중으로 보면 ‘이 정도면 들어가겠는데?’ 싶지만, 배수구 용품은 1cm가 아니라 몇 mm 차이로도 판이 뜨거나 설치가 안 될 수 있음. 욕실용품 쇼핑에서 자신감보다 줄자가 더 정확했음.
흰색 판 아래 파란 실리콘이 핵심이었음
제품을 꺼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흰색 지지판 아래로 길게 내려오는 파란 실리콘이었음.
단단한 플라스틱 뚜껑으로 배수구를 항상 막는 구조는 아니었음.
샤워할 때 물이 내려오면 물의 힘으로 실리콘 입구가 벌어져 배수되고, 물이 멈추면 실리콘이 다시 붙으면서 통로를 닫는 방식임.
쉽게 말하면 이랬음.

물이 흐를 때만 파란 실리콘 입구가 열리고 평소에는 닫히는 구조임.
- 물을 사용할 때: 실리콘 입구가 열려 물을 내려보냄
-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입구가 다시 닫혀 냄새와 벌레가 올라올 길을 줄여줌
배수 기능은 남기고, 평소에 열려 있던 하수구 통로에 문 하나를 더 다는 구조에 가까웠음.
제품 박스에는 하수구 냄새·해충·역류를 ‘99.9% 완벽 차단’한다고 표시되어 있었음.
다만 이 숫자는 제조사가 포장에 표시한 문구임. 모든 집의 악취가 100% 사라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냄새 원인이 해당 배수구일 때 유입을 줄이는 보조 트랩으로 보는 게 현실적임.
설치보다 오래 걸린 건 배수구 청소였음
설치 난도만 보면 생각보다 단순했음. 사실 그냥 너무 쉬웠음. 그냥 꼽아넣으면 됬음..
본드를 바르거나 타일 위에 3M 테이프로 붙이는 제품이 아님. 긴 트렌치 덮개를 들어낸 뒤 안쪽 사각 구멍에 얹고, 기존 스테인리스 덮개를 다시 올리는 방식이었음.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 건 기존 배수구 안쪽 청소였음.
덮개를 들어내니 모서리에 머리카락과 미끈한 물때가 생각보다 많이 붙어 있었음. 평소에는 위쪽 덮개만 닦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던 부분이었음.
이걸 그대로 두고 트랩부터 넣으면 실리콘 입구에 머리카락이 걸릴 수 있음. 그러면 물이 느리게 빠지거나, 물을 끈 뒤에도 입구가 완전히 붙지 않아 틈이 생길 수 있음.
내가 설치한 순서는 아래와 같았음.
- 긴 스테인리스 트렌치 덮개를 들어냄
- 안쪽 사각 배수구의 머리카락과 물때를 제거함
- 구멍의 가로·세로와 제품 규격을 다시 확인함
- 파란 실리콘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사각 트랩을 넣음
- 흰색 지지판이 턱 위에 평평하게 놓였는지 확인함
- 실리콘이 안쪽에서 접히거나 눌리지 않았는지 봄
- 기존 트렌치 덮개를 다시 올림
- 샤워기로 물을 흘려 배수 상태를 확인함

흰색 지지판이 배수구 턱 위에 평평하게 놓였는지 확인했음.
접착 과정이 없어서 설치 후에도 다시 꺼낼 수 있었음.
나중에 청소할 때 긴 덮개를 열고 트랩을 꺼내 물로 헹군 뒤 다시 넣으면 됨. 한 번 붙이면 떼기 어려운 제품이 아니라는 점은 자취방에서도 부담이 적었음.
설치 직후에는 물부터 충분히 흘려봐야 함
사각 트랩은 냄새를 막는 뚜껑이지만 물까지 막아버리면 안 됨.
설치가 끝났다고 바로 덮고 잊어버리지 말고, 샤워기로 물을 충분히 흘리면서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하는 게 좋음.
- 물이 트렌치 안에 고이지 않고 빠지는지
- 물이 흐를 때 파란 실리콘 입구가 정상적으로 열리는지
- 물을 끈 뒤 실리콘 입구가 다시 붙는지
나는 처음에 약한 물줄기로 한 번, 평소 샤워할 때 정도의 물줄기로 한 번 더 확인했음.
평소보다 물이 눈에 띄게 느리게 빠진다면 그냥 사용하지 말고 다시 열어보는 게 좋음. 제품 규격이 맞지 않거나, 실리콘이 접혔거나, 안쪽에 머리카락이 걸렸을 수 있음.
우리 집은 기존 트렌치 덮개를 다시 올리니 제품이 밖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음. 덮개 구멍 사이로 흰색 판이 조금 보이는 정도였음.
욕실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배수구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안쪽 통로만 막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음.

기존 덮개를 다시 올리면 구멍 사이로 흰색 판이 살짝 보이는 정도였음.
실제로 욕실 하수구 냄새는 얼마나 줄었을까?
설치 전에는 욕실 문을 열 때마다 나도 모르게 코부터 긴장했음.
문을 살짝 열고 냄새가 나는지 확인한 다음 들어가는 게 습관이었음. 퇴근 후 집에 들어와서도 욕실 문 앞에서는 매일 하수구 출석 체크를 하고 있었던 셈임.
사각110을 넣고 나서는 배수구 쪽에서 바로 훅 올라오던 냄새가 전보다 확실히 팍 줄었음.
향이 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욕실에서 갑자기 호텔 로비 향이 난 것은 아님.
그냥 원래 나던 불쾌한 냄새가 줄었음.
오히려 이 차이가 좋았음.
방향제를 둘 때는 좋은 향과 하수구 냄새가 섞여 정체를 알 수 없는 냄새가 날 때도 있었음. 트랩은 향으로 덮는 방식이 아니라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냄새가 올라오는 길을 물리적으로 닫아주는 구조였음.
더운 날 배수구 주변에서 한두 마리씩 보이던 작은 날벌레도 설치 후 사용하는 동안에는 더는 눈에 띄지 않았음.
욕실에서 보이는 작은 벌레를 전부 초파리라고 부르기 쉽지만, 날개가 보송하고 벽에 가만히 붙어 있다면 나방파리일 가능성도 있음. 이런 날벌레는 배수구 안쪽의 물때나 유기물 주변에서 생길 수 있음.
사각 트랩은 배수관 쪽에서 올라오는 통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지 살충제는 아님. 이미 욕실 안에 나온 벌레와 배수구 안쪽 오염은 별도로 정리해야 함.
안쪽 물때는 청소하고, 바깥으로 이어진 통로는 닫아야 냄새와 날벌레를 함께 줄이기 쉬웠음.
써보니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좋았던 점
- 락스나 방향제로 냄새를 덮는 대신 올라오는 통로를 막는 구조였음
- 본드와 접착테이프 없이 넣을 수 있어 설치 부담이 적었음
- 기존 트렌치 덮개를 다시 올리면 밖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음
- 필요할 때 꺼내서 씻고 다시 설치할 수 있었음
- 배수구 전체 교체나 큰 공사 전에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었음
- 내 욕실에서는 하수구 냄새가 팍 줄고 작은 날벌레도 보이지 않게 됐음
아쉬운 점
- 제품 이름만 보고 주문할 수 없고 안쪽 구멍과 깊이를 직접 재야 함
- 배수구 내부 모양에 따라 크기가 맞아도 설치가 어려울 수 있음
- 머리카락이나 비누 찌꺼기가 실리콘에 끼면 배수가 느려질 수 있음
- 한 번 설치한 뒤 영원히 열어보지 않아도 되는 제품은 아님
- 다른 배수구나 변기 주변에서 나는 냄새까지 해결하지는 못함
- 심한 배관 막힘이나 실제 하수 역류를 수리하는 장비는 아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호환성임.
일반 욕실용품은 대충 크기만 보고 주문해도 어떻게든 쓰는 경우가 많지만, 배수구 트랩은 안쪽 구조와 맞지 않으면 아예 역할을 못 할 수 있음. 근데 트렌치 배수구는 대부분 맞는거 같음..
그리고 트랩을 넣은 뒤 배수가 계속 느리거나 물이 거꾸로 차오른다면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사용하면 안 됨. 이 경우에는 트랩보다 배관 상태부터 점검하는 게 맞음.
이런 자취방에는 한 번 확인해볼 만함
웅이트랩 사각110은 아래와 같은 경우에 확인해볼 만했음.
- 욕실을 청소해도 며칠 지나면 하수구 냄새가 다시 올라오는 집
- 바닥에 긴 스테인리스 트렌치 배수구가 있는 집
- 덮개 아래에 작은 직사각형 배수구가 따로 있는 집
- 더운 날 배수구 주변에서 작은 날벌레가 보이는 집
- 방향제 향으로 악취를 덮는 방식이 싫은 사람
- 큰 공사 이야기를 듣기 전에 배수구 통로부터 확인해보고 싶은 사람
- 접착식이 아니라 꺼내 씻을 수 있는 트랩을 찾는 사람
반대로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바로 주문하지 않는 게 좋음.
- 덮개 아래 실제 구멍의 크기와 깊이를 확인하지 않은 경우
- 흰색 판이 걸쳐질 평평한 턱이 없는 배수구
- 실리콘이 내려갈 깊이가 부족한 배수구
- 세면대, 싱크대 또는 세탁기 배수관 냄새를 해결하려는 경우
- 물이 이미 매우 느리게 빠지거나 역류하고 있는 경우
- 냄새가 변기 하부나 다른 배수구에서 나는 경우
내가 산 사각110은 욕실 트렌치 배수구용으로 선택한 제품임.
싱크대나 세면대, 세탁기 배수관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억지로 넣는 게 아니라 설치 장소에 맞는 별도 모델을 확인해야 함.
자주 묻는 질문
Q. 웅이트랩 사각110은 타일에 붙이는 접착식인가요?
아님. 내가 설치한 사각110은 3M 테이프로 타일 위에 붙이는 제품이 아니라, 긴 트렌치 덮개 아래의 사각 배수구에 넣는 방식이었음.
Q. 사각형 배수구라면 전부 맞나요?
아님. 겉에 보이는 덮개 모양이 아니라 덮개 아래 실제 구멍의 가로·세로, 지지판이 걸릴 턱, 실리콘이 내려갈 깊이까지 확인해야 함.
Q. 물이 느리게 빠지지는 않나요?
규격이 맞고 실리콘 안쪽에 이물질이 없다면 물이 흐를 때 입구가 열리는 구조임. 다만 설치 후에는 샤워기로 물을 충분히 흘려 배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음.
Q. 욕실 초파리나 나방파리도 막을 수 있나요?
배수관을 통해 올라오는 날벌레의 통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다만 이미 욕실 안에 나온 벌레와 배수구 안쪽의 물때까지 없애주는 제품은 아니므로 내부 청소가 먼저임.
Q. 하수구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나요?
냄새 원인이 해당 배수구라면 줄어드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음. 내 욕실에서는 훅 올라오던 냄새가 팍 줄었지만, 변기 하부나 세면대 또는 다른 배수구에서 나는 냄새까지 해결하는 제품은 아님.
Q. 트랩 청소는 어떻게 하나요?
긴 트렌치 덮개를 열고 제품을 꺼낸 뒤 파란 실리콘 안쪽에 낀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를 물로 헹구면 됨. 다시 넣을 때는 실리콘 입구가 접히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함.

Q. 청소 주기는 어느 정도가 좋나요?
사용 인원과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에 따라 달라짐. 배수가 평소보다 느려지거나 덮개 안쪽에 이물질이 보일 때는 바로 열어보는 게 좋음. 처음에는 자주 확인하면서 우리 집에 맞는 청소 간격을 찾는 편이 안전함.
Q. 설치했는데도 냄새가 계속 나면 어떻게 하나요?
제품이 평평하게 놓였는지, 실리콘에 이물질이 끼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하면 됨. 그래도 냄새가 계속 나면 세면대 배관, 변기 주변, 다른 바닥 배수구와 배관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함.
욕실 냄새를 잡고 나니 이번에는 물기 남은 바닥이 신경 쓰였음. 욕실에서 한 번 미끄러진 뒤 붙인 투명 미끄럼방지 스티커 후기도 함께 정리해뒀음.
나의 결론, 자취방 하수구 퇴마 의식이 끝났음
사각110을 설치하고 나니 욕실 문을 열 때마다 코부터 들이밀고 냄새 검사를 하던 습관이 끝났음.
락스 붓고, 뜨거운 물 나르고, 유튜브를 보며 치약까지 꺼내 들었던 나의 하수구 퇴마 의식도 드디어 종료.
다음 날이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부활하던 악취가 팍 줄었고, 배수구 주변에서 월세도 안 내고 돌아다니던 날벌레도 더는 눈에 띄지 않았음.
악취와 날벌레는 트렌치 덮개 아래로 봉인됐고, 내 코와 멘탈에는 평화가 찾아옴.
예전에는 회사에서 퇴근하고도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면 락스통을 들고 욕실로 재출근했음.
이제는 시원하게 씻고 욕실 문을 닫으면 진짜 퇴근임.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 꺼내 침대에 드러누우니 별것 아닌데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음.
30대 직장인의 성불은 거창한 데 있지 않았음.
청소한 욕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안 나는 저녁, 그게 바로 자취생활의 극락이었음.
욕실 냄새를 잡고 나니 이번에는 물기 남은 바닥이 신경 쓰였음. 욕실에서 한 번 미끄러진 뒤 붙인 투명 미끄럼방지 스티커 후기도 함께 정리해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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