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템 추천 15가지, 처음엔 다 필요 없다고 생각했음
자취 시작할 때는 다들 한 번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김.
침대 하나, 냄비 하나, 옷걸이 몇 개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물건 많이 들이면 원룸이 창고처럼 보일 것 같아서 최대한 안 사고 버텨보겠다고 다짐함.
그 다짐은 보통 첫 주부터 흔들림.
컵라면 하나 먹자고 냄비를 꺼냈다가 설거지가 생기고, 빨래 널 곳이 없어서 의자와 문고리가 임시 건조대가 됨. 콘센트는 분명 여러 개였는데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꽂고 나면 휴대폰 충전기는 매일 자리 싸움을 함.
처음에는 저렴하면 다 괜찮은 줄 알고 이것저것 샀다가, 몇 번 쓰지도 않고 버린 것도 많았음.
반대로 없어도 된다고 끝까지 버티다가 한 번 써본 뒤로 매일 찾는 물건도 있었음. 자취템은 예쁜 것보다 귀찮은 일을 하나 줄여주는 게 오래 살아남았음.
자취템 추천 글을 보면 감성 조명이나 예쁜 소품부터 나오는데, 실제 자취는 분위기보다 설거지와 빨래, 수납과 충전이 더 급함.
그래서 이번에는 사진만 예쁜 물건 말고, 쓰면서 “왜 이제 샀지”가 먼저 나왔던 자취템 15가지만 골라봤음.
자취용품은 비싼 제품을 사는 것보다 매일 반복되는 귀찮음을 얼마나 줄여주는지가 중요함.
그래서 오늘은 자취방에 무조건 다 들여놓으라는 목록이 아니라, 생활 습관에 따라 실제로 자주 쓰게 되는 제품 15가지를 정리해 봤음.

원룸에서 자주 사용하는 자취 생활용품
1. 개별 스위치 멀티탭
자취방은 이상하게 콘센트가 늘 부족함.
침대 옆에는 휴대폰 충전기와 스탠드를 꽂아야 하고, 책상에는 노트북과 모니터, 선풍기가 들어감. 주방에는 전자레인지와 전기포트가 기다리고 있음.
그래서 멀티탭은 거의 필수에 가까움.
다만 구멍 개수만 보고 고르면 안 됨.
과부하 차단 기능이 있는지
개별 스위치가 있는지
전선 길이가 충분한지
정격 용량이 표시되어 있는지
안전 인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
전기포트, 전자레인지, 전기히터처럼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을 한 멀티탭에 몰아서 사용하는 건 피하는 게 좋음.
알루바프로 과부하차단 고용량멀티탭 알루미늄 서버탭 6구
요즘 24시 카페나 스터디카페에서 자주 보이는 알루미늄 멀티탭임. 플라스틱 제품보다 열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서 여러 기기를 오래 꽂아두는 환경에서 많이 쓰임. 실버/블랙 두 가지라 방 분위기에 맞춰 고르면 됨.
2. 접이식 빨래건조대
자취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당황하는 게 빨래 널 자리임.
세탁기는 있는데 건조기가 없는 집이 많고, 욕실에 빨래를 널면 습기와 냄새가 남음. 의자와 문고리에 빨래를 걸기 시작하면 방도 지저분해짐.
접이식 빨래건조대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서 벽이나 틈새에 보관할 수 있어 원룸에서 활용도가 높음.
펼쳤을 때 원룸 통로를 막지 않는지
긴 바지와 수건을 같이 널 수 있는지
접었을 때 두께가 얇은지
흔들림이 심하지 않은지
스테인리스나 녹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지
빨래 양이 적다면 너무 큰 제품보다 작은 2단형이 편할 수 있음.
바닥에 세우는 건조대조차 놓을 자리가 없는 초소형 원룸이라면 문걸이형이 대안임.
이 제품은 문 위에 걸쳐서 고정하는 방식이라 못질이나 타공 없이 설치되고, 2단 선반 구조라 수건이나 가벼운 옷을 걸어 말리기 좋음.
안 쓸 때는 접어서 문 뒤에 그대로 두면 돼서 바닥 공간을 아예 차지하지 않는 게 최대 장점임.
다만 문에 하중이 걸리는 구조라 물을 잔뜩 머금은 두꺼운 빨래를 몰아서 걸기엔 무리고, 문 상단 두께에 따라 고정이 안 맞을 수 있으니 주문 전에 문 두께를 확인하는 게 좋음.
UTIMIU 2단 튼튼한 무타공 선반 문걸이 빨래건조대 접이식 도어행거 문걸이행거 접이식 빨래건조대
3. 무선청소기 또는 핸디청소기
원룸은 작으니까 청소가 쉬울 줄 알았음.
그런데 공간이 작아서 머리카락 한 가닥과 과자 부스러기도 더 잘 보임. 청소기를 꺼내고 전선을 연결하는 게 귀찮으면 결국 돌돌이만 계속 사용하게 됨.
원룸은 바닥이 좁아서 청소가 금방 끝날 것 같지만, 오히려 머리카락 한 가닥과 과자 부스러기가 더 잘 보임.
그런데 청소기가 무겁거나 꺼내기 번거로우면 눈에 보여도 다음으로 미루게 됨. 결국 돌돌이로 대충 밀다가 모서리와 침대 밑에는 먼지가 그대로 남음.
샤크 에보 파워 시스템 STD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짧게 자주 청소하기 좋은 편임.
나는 샤크 무선청소기를 쓰고 있음. 자취방에서 체감하는 장점은 세 가지임.
일단 가벼워서 청소기를 꺼내는 게 귀찮지 않고, 머리카락이 브러시에 감기지 않는 구조라 원룸 최대의 적인 바닥 머리카락 처리가 편함.
자동 먼지 비움 기능도 안내되고 있어 청소 후 먼지통을 직접 열어 털어내는 과정이 귀찮았던 사람에게 잘 맞을 수 있음.
그리고 스테이션에 꽂아두면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줘서 먼지 날림 없이 관리가 끝남.
특히 원룸은 침대와 책상, 주방이 가까워 바닥 먼지가 금방 눈에 띔. 청소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무겁고 꺼내기 귀찮으면 안 쓰게 되는데, 이 제품은 짧게라도 자주 돌리게 만드는 쪽에 강점이 있음.
머리카락 흡입이 잘 되는지
본체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은지
먼지통을 물로 씻을 수 있는지
필터 교체 비용이 비싸지 않은지
충전 거치 공간이 필요한지
집이 아주 작고 바닥에 러그가 없다면 비싼 대형 청소기보다 가벼운 제품이 더 자주 손에 감.
단점도 있음. 소음이 좀 있는 편이라 심야 청소는 무리고, 원룸 기준으로는 상위 모델까지 갈 필요 없이 기본 라인으로 충분함.
4. 전기포트
컵라면, 커피, 차를 자주 마신다면 생각보다 사용 빈도가 높음.
물 한 컵 끓이려고 냄비를 꺼내면 설거지가 생기지만, 전기포트는 필요한 만큼 빠르게 끓여 사용할 수 있음.
다만 입구가 좁으면 안쪽을 닦기 어려움.
전기포트 중에서 내가 쓰는건 신일 무선 티포트임. 후기를 종합해보면 이 제품이 좋은 평을 받는 포인트는 세 가지야. 일단 물 닿는 부분이 유리와 스테인리스라 플라스틱 포트 특유의 냄새 배임이나 물때 걱정이 적고, 투명한 유리 바디라 내부 상태가 눈에 바로 보여서 위생 관리가 편함. 그리고 온도조절과 보온 기능에 거름망까지 내장돼 있어서 라면 물부터 보리차, 드립커피용 물까지 포트 하나로 커버됨. 디자인도 유리+스테인리스 조합이라 원룸 주방에 두면 싸구려 느낌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도 은근한 장점임.
단점은 유리 소재라 충격에 약해서 조심히 다뤄야 하고, 거름망 같은 부속이 있어 통짜 포트보다 씻을 게 하나 더 있다는 것임. 그리고 5만원대라 전기포트치고 저렴한 가격은 아님. 컵라면 물만 끓일 거면 1~2만원대 기본형으로 충분함.
다만 차나 보리차를 매일 끓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계산이 달라짐. 온도조절 포트 따로, 티메이커 따로 사면 어차피 이 가격을 넘기 쉬운데, 이건 하나로 다 되고 디자인까지 원룸 주방에서 싸구려 느낌 없이 떨어짐. 용도가 명확한 사람에게는 값을 하는 제품이고, 아니라면 기본형이 정답임.
뚜껑이 넓게 열리는지
내부가 스테인리스인지
물때를 닦기 편한 구조인지
최소 물 용량이 너무 많지 않은지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지
커피나 차를 거의 마시지 않고 전자레인지를 자주 쓴다면 굳이 따로 살 필요는 없음.
5. 전자레인지용 조리용기
전자레인지는 있는데 매번 배달 용기만 사용하면 음식이 고르게 데워지지 않거나 뚜껑이 변형될 수 있음.
전자레인지용 용기 하나 있으면 즉석밥, 냉동식품, 계란찜, 남은 반찬을 데울 때 편함.
전자레인지 용기 중에서 내가 링크 걸어둔 건 락앤락 탑클라스 내열유리 10개 세트임. 반찬통, 소분용기, 밥 보관용기는 어차피 자취하면서 하나씩 사 모으게 되는데, 낱개로 사면 개당 가격도 비싸고 크기도 제각각이 됨. 처음부터 세트로 맞추는 게 결과적으로 싸게 먹히는 카테고리임.
좋은 평을 받는 포인트는 세 가지로 모임. 내열유리라 김치찌개나 카레를 데워도 색과 냄새가 배지 않고, 냉동실 소분 보관부터 전자레인지·오븐까지 하나로 커버됨. 크기가 섞인 구성이라 계란찜용 작은 용기부터 국물요리·밥 냉동용까지 용도별로 나눠 쓰기도 좋음. 락앤락이라 뚜껑이 망가져도 부속만 따로 구할 수 있는 것도 오래 쓰는 입장에서는 장점임.
단점은 유리라 플라스틱보다 무겁고 떨어뜨리면 깨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10만원 가까운 가격이 한 번에 나간다는 것임. 다만 개당으로 나누면 1만원 수준이고 유리 용기는 소모품이 아니라 몇 년을 가니까, 자취 초기 세팅 비용으로는 전혀 절대 아깝지 않은 축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지
뚜껑의 증기 배출구가 있는지
냄새와 색이 쉽게 배지 않는지
냉동실과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한지
용기를 너무 많이 사면 수납장만 차지함. 자주 사용하는 크기 두세 개면 충분함.
6. 에어프라이어
에어프라이어는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의 온도차가 가장 큰 가전인데, 일단 쓰기 시작하면 사실상 주방 그 자체가 됨. 냉동 치킨너겟과 감자튀김은 기본이고, 닭가슴살, 생선구이, 냉동피자, 식은 치킨 되살리기까지 프라이팬 쓸 일이 급격히 줄어듦. 기름 없이 굽는 방식이라 조리 후 설거지가 바스켓 하나로 끝나는 것도 자취생 입장에서 큰 장점임. 사실 그냥 필수템임.. 에어프라이어없는 삶은 상상이 안됨.
에어프라이어는 자취 가전 중에서 돈을 아끼면 안 되는 쪽에 속함. 매일 쓰는 데다 싸구려 코팅 제품은 2~3년이면 벗겨져서 결국 다시 사게 되기 때문임. 그래서 처음부터 올스텐 제품으로 가는 걸 추천함. 내가 링크 걸어둔 건 리빙웰 올스텐 에어프라이어임 리빙웰 올스텐 에어프라이어 AF300. 좋은 평을 받는 포인트는 세 가지로 모임. 내부와 조리도구까지 스테인리스라 코팅 벗겨짐이나 유해물질 걱정이 없고, 오븐형 구조에 투시창이 있어서 조리 상태가 눈에 보임. 그리고 3단 그릴 구조라 냉동식품을 돌리면서 고구마까지 한 번에 조리하는 식의 활용이 가능함.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리빙웰 투명 글라스 저소음 에어프라이어 5.7L GL770 도 괜찮은 대안이 될수있음. 5.7L라 혼자 쓰기 충분한 용량이면서 자리 부담이 훨씬 적고, 바스켓이 유리라 코팅 걱정 없이 조리 과정이 그대로 보임. 저소음 설계라 원룸처럼 주방과 침대가 가까운 구조에서 돌리기에도 부담이 덜함. 10만원대라 오븐형의 절반 가격인 것도 현실적인 장점임.
바스켓을 싱크대에서 씻을 수 있는 크기인지
코팅 관리가 쉬운지
조리 중 냄새와 연기가 많이 나지 않는지
실제 내부 용량이 충분한지
전선을 포함한 설치 공간이 있는지
7. 음식물 쓰레기 밀폐용기
원룸은 주방과 침대 사이가 가까움.
저녁에 먹은 음식 냄새가 밤까지 남고, 여름에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열 때마다 냄새가 올라옴.
소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자주 버릴 수 있다면 작은 밀폐용기가 편함.
일단 디자인이 베이지톤에 동글동글한 주전자처럼 생겨서 싱크대 위에 올려놔도 “나 음식물 쓰레기통이다!” 하고 자기주장 안 해서 좋음. 인테리어 안 해치고 꽤 예쁨.
락앤락 투 핸들 음식물 쓰레기통 최고의 꿀 기능은 이름값 하는 ‘투 핸들’ 구조임. 들고 이동할 때는 위에 달린 손잡이 잡고, 밖에 나가서 음쓰 털어버릴 때는 옆에 달린 주전자 손잡이 잡고 냅다 털면 됨. 손에 더러운 오물 묻을 일이 전혀 없어서 아주 만족스러움. 이중 밀폐라 뚜껑 딱 닫아놓으면 여름철 자취방 최대 적인 초파리 꼬임이랑 썩은 내 새어 나오는 거 확실히 잡아줌. 게다가 안에 구멍 송송 뚫린 거름망 바스켓이 따로 들어있어서 국물 탈탈 털어내고 건더기만 버리기 개편함.
용량은 3L가 자취생한테 딱 황금 밸런스임. 보통 자취방에서 많이 쓰는 2L나 3L짜리 종량제 봉투 끼워 쓰면 아주 안성맞춤임. 너무 큰 거 쓰면 봉투 다 채울 때까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서 문 열 때마다 냄새 지옥 열리고, 그렇다고 너무 작은 거 쓰면 매일 버리러 가야 해서 귀찮아 죽음. 그 귀찮음의 타협점을 진짜 잘 잡은 사이즈임.
물론 단점도 있음. 거름망 있는 이중 구조라 어쩔 수 없이 통 내부랑 틈새 설거지는 주기적으로 내 손으로 직접 해줘야 함. 플라스틱 재질이라 귀찮다고 방치하면 특유의 음쓰 냄새 밸 수 있으니까, 가끔 베이킹소다 뿌려서 뜨거운 물로 소독해 주는 정도의 부지런함은 필요함.
뚜껑 패킹을 분리해 세척할 수 있는지
한 손으로 열고 닫기 쉬운지
봉투를 고정할 수 있는지
냉동실에 넣어도 되는 재질인지
너무 큰 용량은 아닌지
8. 세탁망 세트
세탁기에 옷을 전부 한꺼번에 넣으면 빨래는 빠르게 끝남.
대신 니트가 늘어나고 속옷이 다른 옷에 엉키거나 지퍼가 얇은 티셔츠를 긁을 수 있음.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화이트에 회색 지퍼 조합이라 욕실에 대충 툭 걸어놔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고 깔끔함.
생활공식 메쉬 사각 세탁망 가장 큰 장점은 개당 3,200원꼴(4개 세트)이라는 미친 가성비랑 ’50x60cm’라는 시원시원한 대형 사이즈임. 자취하다 보면 은근히 큰 세탁망이 아쉬울 때가 많은데, 이건 셔츠나 니트 여러 장은 기본이고 청바지나 가을 자켓, 심지어 얇은 여름 이불이나 패드까지 넉넉하게 들어감. 세탁기 안에서 지퍼 열려서 옷 다 탈출하는 대참사 안 나게 지퍼 숨김 밴드 마감도 짱짱하게 잘 되어 있음.
지퍼가 세탁 중 열리지 않는지
지퍼 보호 덮개가 있는지
망이 너무 촘촘하거나 성기지 않은지
원통형과 사각형이 섞여 있는지
세탁망에 옷을 가득 채우면 세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음. 여유 공간을 남겨 사용하는 게 좋음.
9. 수납박스
원룸에서 수납은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보이는 물건을 줄이는 일에 가까움.
계절 옷, 여분 침구, 청소용품을 아무 데나 쌓아두면 방이 실제보다 더 좁아 보임.
자취방 수납박스는 무조건 ‘싸고 예쁜 거’만 보고 사면 백퍼 후회함. 공간 좁은 원룸에서 짐 때려 박기 좋아야함.
홈비 양문형 슬라이딩 도어 적층형 리빙박스 디자인은 깔끔하고 차분한 아이보리 톤 바디에, 전면 도어는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반투명 재질이라 진짜 세련되고 예쁨. 그냥 플라스틱 리빙박스라기보다 감성 넘치는 미니 수납장 느낌이라 원룸 구석에 대충 쌓아놔도 인테리어를 전혀 해치지 않음. 상판도 평평하고 튼튼해서 위에 미니 화분이나 액자 같은 소품 올려두기 딱 좋음.
가장 큰 장점은 양쪽으로 부드럽게 열리는 ‘양문형 슬라이딩 도어’임. 일반적인 리빙박스는 위로 열거나 앞으로 쏟아지듯 열려서 쌓아두면 아래 칸 물건 꺼내기가 지옥인데, 이건 옆으로 스르륵 밀어서 열면 되니까 여러 개 적층해 놔도 밑에 칸 옷 꺼내기가 개편함. 문이 반투명이라 안에 뭐가 들었는지 대충 확인은 되면서도, 알록달록한 옷가지나 잡동사니가 직관적으로 다 보이지는 않아서 방안을 훨씬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음.
단점은 자취생 지갑 사정에 꽤나 타격이 큰 사악한 가격임. 1개 단품에 46,400원인데, 제대로 가구처럼 쌓아서 쓰려면 최소 2~3개는 사야 하니 금방 10만 원 돈 깨짐.
뚜껑 열다 지치는 방식 말고, “앞문 슬라이딩으로 먼지 없이 밀폐되는지”
안이 다 보이는 투명 말고, “지저분한 건 가리고 내용물만 식별되는지”
무거운 통을 꺼내는 거 말고, “박스는 가만히 두고 물건만 쏙 뺄 수 있는지”
부피 차지하게 겹쳐두는 거 말고, “안 쓸 땐 틈새에 납작하게 접어두는지”
수납용품은 제품보다 공간 치수를 먼저 재야 함.
10. 이동식 행거
옷장이 작거나 계절마다 옷이 넘치는 집에서는 행거가 필요할 수 있음.
자주 입는 외투와 셔츠를 걸어두면 옷을 찾기도 편함.
튼튼한 와이드 5단 행거 디자인은 화이트 톤에 벽면을 가득 채우는 시스템 드레스룸 스타일이라, 원룸에 설치해 두면 옷가게 쇼룸 같은 감성을 제대로 낼 수 있음. 투박한 일반 옷장보다 방이 훨씬 넓어 보이고 세련된 느낌을 줌.
가장 큰 장점은 미친 수납력과 공간 활용성임. 세로 기둥 3개에 가로봉이 5개나 들어가는 5단 구조라 웬만한 장롱 2~3통 급으로 옷을 때려 박을 수 있음. 게다가 일자로만 설치하는 게 아니라, 방 모퉁이 남는 공간에 맞춰 ㄱ자나 ㄷ자로 꺾어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조가 애매한 자취방에서도 빈틈없이 커버됨. 천장 고정식이라 바닥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아 방이 엄청 넓어짐.
단점은 초기 설치 난이도가 꽤 높다는 것임. 혼자 수평계 보면서 기둥 세우고 천장에 꽉 압축 고정하는 과정이 은근 땀 뻘뻘 흘리는 노동임. 대충 수평 안 맞추고 설치했다간 한밤중에 와르르 무너지는 대참사(일명 무너짐 지옥)를 겪을 수 있어서 처음 설치할 때 영혼을 담아 단단히 고정해야 함. 하지만 이 단점들이 오히려 역대급 장점이 되기도 함! 처음에 딱 한 번만 제대로 땀 흘려 조립해 놓으면 이사 갈 때까지 가구 무너질 걱정 없는 든든한 뼈대를 얻는 셈임. 게다가 옷이 훤히 다 보이다 보니 평소 정리 안 하던 사람도 억지로 옷가게 점원 빙의해서 이쁘게 개어놓게 됨. 강제로 똥손 탈출해서 프로 정리러로 거듭나게 해주고, 맨날 예쁜 쇼룸을 유지하게 만들어 주는 아주 고마운(?) 자극제임.
겨울 외투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바퀴에 잠금 기능이 있는지
흔들림이 심하지 않은지
아래쪽에 가방이나 박스를 둘 수 있는지
방 통로를 막지 않는 폭인지
11. 욕실 슬리퍼
욕실 슬리퍼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없으면 바로 불편함.
자취 시작할 때 대충 다이소에서 제일 싼 거 샀다가 며칠 만에 버리고 새로 사는 대표적인 후회 템임. 맨발로 화장실 들어갔다가 차가운 물기랑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밟으면 기분 팍 잡치고, 아무거나 신었다간 물기에 미끄러져서 뚝배기 깨지기 딱 좋음. 매일 피부에 닿는 물건인 만큼 꼼꼼하게 골라야 삶의 질이 올라감.
뉴앤리 푹신한 EVA 물빠짐 미끄럼방지 욕실화 디자인부터 흔해 빠진 알록달록 욕실화가 아니라 시크한 아이보리색에 올록볼록 엠보싱 느낌이라 욕실 분위기를 세련되게 잡아줌.
가장 큰 장점은 이름값 하는 미친 푹신함과 갓성비임. 개당 5,900원꼴인데, 말랑말랑하고 쫀득한 고탄성 EVA 소재라 신었을 때 구름 위를 걷는 것마냥 발바닥이 편안함. 룸메랑 나눠 신거나 하나는 스페어로 쟁여두기 딱 좋음. 발등이랑 바닥에 물빠짐 구멍이 큼직하게 뚫려 있어서 물 고일 틈 없이 순식간에 빠져나감.
바닥 배수 구멍이 충분한지
물때가 쉽게 끼지 않는지
바닥 마찰력이 괜찮은지
발볼이 너무 좁지 않은지
벽에 걸어 말릴 수 있는지
물 빠짐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미끄럼 방지까지 좋은 건 아니므로 바닥 구조를 같이 봐야 함.
12. 욕실 발매트
샤워하고 나올 때 바닥이 젖으면 양말까지 젖고 먼지가 달라붙음.
흡수력이 있는 발매트 하나만 있어도 욕실 앞 물기를 줄일 수 있음.
일상나눔 빨아쓰는 깨지지 않는 규조토 발매트 자취생들 사이에서 거의 ‘국민 전투용 매트’ 검증이 끝난 11,120원이라는 미친 가성비에 결제창 열어도 무죄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차콜 컬러에 둥글둥글한 라운드 마감이라 아주 모던함. 회색 톤이라 얼룩이나 먼지가 묻어도 티가 거의 안 나고, 욕실 문 앞에 툭 던져놓기만 해도 인테리어가 차분하게 정돈됨.
가장 큰 장점: 하드 규조토의 단점을 싹 지운 편리함. 예전 딱딱한 규조토 판때기 쓸 때처럼 깨질까 봐 조마조마할 필요 없고, 발바닥에 허옇게 가루 묻어날 걱정도 없음. 물기를 순식간에 흡수하면서도 말랑말랑하고, 무엇보다 더러워지면 사포로 벅벅 밀 필요 없이 세탁기에 넣고 통째로 빨아 쓸 수 있다는 게 진짜 신세계임.
세탁 가능한지
뒷면이 미끄럽지 않은지
욕실 문에 걸리지 않는 두께인지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지
본인의 세탁 습관에 맞춰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함.
13. 암막커튼
원룸 창문으로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면 아침 일찍 깨고, 여름에는 침대와 바닥까지 뜨거워질 수 있음.
암막커튼은 빛을 막는 용도뿐 아니라 직사광선이 실내로 들어오는 걸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끌래망스 사계절 암막커튼 웬만한 커튼 한 장 가격으로 창문 양쪽을 다 가릴 수 있는 미친 혜자 구성임. 자취방 햇빛 차단이랑 사생활 보호용으로 이만한 가성비가 없음.
시크하고 묵직한 올 블랙 컬러에 인위적인 광택 없이 매트한 재질이라, 달아두는 순간 방안이 아주 차분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정리됨. 아일렛형(봉을 직접 끼우는 방식)이라 핀형 커튼 특유의 투박함 없이 주름이 위에서부터 자연스럽고 풍성하게 떨어져서 호텔 감성을 낼 수 있음. 대낮도 밤 12시로 만드는 압도적인 암막률. 암막커튼은 무조건 어두운 색으로 사야 암막률이 99%에 수렴하는데, 이 블랙 컬러는 그냥 빛을 통째로 흡수해 버림. 아침 햇살 때문에 강제 기상해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자취생이나, 주말에 낮잠 늘어지게 자고 싶은 사람, 빔프로젝터로 영화 보고 싶은 홈시네마 덕후들에게 그냥 치트키 같은 템임. 설치도 커튼 핀 꽂을 필요 없이 커튼봉에 구멍 슥슥 끼우면 끝나서 개편함.
창문보다 폭이 충분히 넓은지
바닥 가까이 내려오는 길이인지
암막과 열 차단 기능이 따로 안내되어 있는지
커튼봉을 못질 없이 설치할 수 있는지
낮에도 방이 어두워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임. 좁은 원룸에 블랙 장막을 쳐놓으면 시각적으로 방이 좁아 보이거나 분위기가 살짝 침침해 보일 수 있음.
14. 서큘레이터 또는 저소음 선풍기
여름 원룸은 공기가 잘 빠지지 않아 해가 진 뒤에도 답답할 때가 있음.
선풍기는 사람에게 넓은 바람을 보내기 좋고, 서큘레이터는 바람을 멀리 보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데 적합함.
샤크 플렉스 브리즈 스탠드형 선풍기 FA200KR 가전 잘 만들기로 유명한 ‘샤크’답게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고 고급스러운 무광 화이트 톤임. 일반 선풍기 특유의 투박한 날개망이나 초록색 버튼 같은 촌스러움이 전혀 없고, 세련된 오브제 느낌이라 방 어디에 둬도 인테리어를 화사하게 살려줌. 장점은 스탠드와 탁상용을 넘나드는 ‘변신 합체’ 기능과 무선의 자유로움임. 원래 30만 원이 넘는 고가 라인인데 14만 원대에 이 스펙이면 진짜 대박임. 버튼 하나만 딸깍 누르면 롱다리 스탠드 선풍기에서 숏다리 탁상용 선풍기로 1초 만에 변신함. 침대 옆에 둘 때는 길게 세워두고, 책상 위나 화장대 위에 둘 때는 짧게 줄여서 쓸 수 있어 원룸 공간 효율이 극대화됨. 게다가 무선 기능까지 지원해서 샤워하고 머리 말릴 때 화장실 앞이나, 불 앞에서 요리할 때 씽크대 앞으로 선 없이 슥 들고 가기만 하면 돼서 삶의 질이 수직 상승함. 바람 세기도 일반 선풍기 수준이 아니라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서큘레이터급 강력한 직진성 바람이라 에어컨이랑 같이 틀면 방안이 순식간에 시베리아가 됨.
잠잘 때 소음이 거슬리지 않는지
최저 풍속이 너무 강하지 않은지
좌우·상하 회전이 가능한지
타이머가 있는지
날개와 앞망을 세척할 수 있는지
이미 선풍기가 있다면 먼저 창문 쪽에 두고 환기용으로 사용해 보면 됨. 바람이 멀리 닿지 않거나 상하 순환이 필요할 때 서큘레이터를 추가하는 게 좋음.
15. 냉감패드 또는 냉감 베개커버
방은 견딜 만한데 침대에 누우면 등이 뜨겁거나 베개를 계속 뒤집는 사람이 있음.
이런 경우 냉감패드나 베개커버를 사용하면 일반 침구보다 닿는 부분의 후끈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다만 에어컨처럼 방 온도를 낮춰주는 제품은 아님.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지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지
침대와 베개 사이즈가 맞는지
미끄럼 방지나 고정 밴드가 있는지
냉감 원단 특유의 매끄러운 촉감이 괜찮은지
쿨베어 국내생산 프리즌 여름 차가운 냉감패드 대기업 급 국내 생산 퀄리티와 미친 접촉 냉감. 출처를 알 수 없는 저가 수입산 냉감 패드와는 차원이 다름. 눕자마자 피부 표면 온도를 싹 낮춰주는 고기능성 냉감 원사를 사용해서, 살이 닿는 순간 얼음판 위에 누운 것처럼 서늘한 극락을 맛보게 해줌. 모서리 사방에 짱짱한 고정 밴드가 달려 있어서 자면서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매트리스에서 절대 안 미끄러짐. 체온 때문에 미지근해졌을 때 선풍기 회전만 살짝 시켜줘도, 냉감 섬유가 바람을 흡수해서 3초 만에 다시 얼음장처럼 차가워짐! 에어컨 온도를 낮출 필요 없이 선풍기 미풍 하나로 밤새 시베리아 꿀잠 가능함.
쿨베어 프리즌 냉감 베개커버 머리 쪽 열을 식혀주는 확실한 냉감 효과. 예로부터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자야 숙면을 취한다고 했음. 뒤척일 때마다 뺨과 머리통이 닿는 면의 열감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해 주기 때문에, 밤새 베개를 뒤집어가며 찬 곳을 찾지 않아도 쾌적하게 잠들 수 있음.
자취 시작할 때 전부 살 필요는 없음
자취용품 목록을 보면 전부 있어야 할 것 같음.
그런데 생활 습관에 따라 필요 없는 제품도 많음.
요리를 거의 안 하는 사람
에어프라이어와 대형 조리도구는 나중에 구매수납장이 충분한 집
행거와 수납박스를 추가하지 않아도 됨건조기가 있는 집
대형 빨래건조대는 필요 없을 수 있음햇빛이 거의 안 드는 집
암막커튼보다 일반 커튼이 나을 수 있음기존 베개가 편한 사람
냉감베개 대신 베개커버만 교체바닥 청소 면적이 작은 집
대형 무선청소기보다 핸디형이나 밀대가 편할 수 있음
처음에는 기본 제품만 사고, 불편함이 반복될 때 하나씩 추가하는 게 돈을 가장 덜 쓰는 방법임.
내가 다시 자취를 시작한다면 먼저 살 7가지
15개 중에서 무조건 전부 고르라고 하면 부담스러움.
내가 빈 원룸에서 다시 시작한다면 아래 순서로 준비할 것 같음.
- 안전 기능이 있는 멀티탭
- 에어프라이어
- 무선청소기 또는 청소 밀대
- 세탁망
- 전기포트 또는 전자레인지용 용기
- 욕실 슬리퍼와 발매트
- 접이식 빨래건조대
자취 선물로 주기 좋은 제품
자취 선물은 크고 비싼 것보다 본인이 돈 주고 사기에는 애매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 좋음.
개별 스위치 멀티탭
크기가 다른 세탁망 세트
전자레인지용 조리용기
작은 무선 핸디청소기
전기포트
욕실 슬리퍼와 발매트
밀폐용기 세트
침구, 행거, 수납박스는 집 크기와 취향을 많이 타므로 미리 물어보고 주는 게 안전함.
자주 묻는 질문
Q. 자취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사야 하나요?
침구와 욕실용품처럼 첫날부터 필요한 제품을 먼저 준비해야 함. 그다음 멀티탭, 에어프라이어, 세탁망, 빨래건조대, 기본 청소용품을 구매하는 게 좋음. 조리가전과 수납용품은 실제 생활해 본 뒤 추가해도 늦지 않음.
Q. 에어프라이어는 정말 필수인가요?
필수라고 생각함.
Q.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 중 무엇이 낫나요?
원룸 바닥에 전선과 작은 물건이 많다면 무선청소기가 관리하기 편할 수 있음. 바닥이 항상 정리되어 있고 외출 중 청소를 원하는 사람은 로봇청소기가 맞을 수 있음.
Q. 수납박스를 많이 사면 방이 넓어지나요?
물건이 보이지 않아 깔끔해질 수는 있지만 수납박스 자체도 공간을 차지함. 버릴 물건을 먼저 정리하고 침대 밑과 옷장 치수를 잰 뒤 필요한 수량만 사는 게 좋음.
Q. 자취 선물은 어떤 가격대가 부담 없나요?
가격보다 집에 이미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먼저임. 소모품이나 작은 생활용품은 중복되어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가전제품과 가구는 공간과 취향을 타므로 받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좋음.
Q. 처음부터 좋은 제품을 사는 게 낫나요?
매일 사용하고 안전과 관련된 멀티탭, 조리도구, 난방용품은 가격만 보지 않는 게 좋음. 반면 수납용품이나 계절용 제품은 저렴한 제품으로 먼저 사용해 보고 필요할 때 바꿔도 됨.
결론, 비싼 제품보다 귀찮음을 줄이는 제품이 남음
처음 자취를 시작하면 필요한 게 끝도 없이 보임.
SNS에 나오는 예쁜 수납장과 조명, 최신 가전을 전부 갖추고 싶어지지만 막상 생활해 보면 매일 찾는 제품은 따로 있음.
빨래를 널 수 있는 건조대, 콘센트를 안전하게 늘려주는 멀티탭, 머리카락을 바로 치울 수 있는 청소기처럼 작은 불편을 반복해서 없애주는 제품이 결국 오래 남음.
내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거임.
매일 반복되는 일이 편해지는지
원룸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지 않는지
세척과 관리가 쉬운지
한 가지 기능만 하고 방치되지는 않는지
이미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대신할 수 없는지
자취필수템은 남들이 다 가지고 있는 제품이 아니라, 내가 매일 귀찮아하는 일을 줄여주는 제품임.
처음부터 15개를 전부 살 필요는 없음.
기본 생활용품부터 준비하고, 같은 불편이 세 번 이상 반복될 때 하나씩 추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임.
자취템은 잘 샀는데 둘 자리가 없으면 그때부터 물건이 아니라 장애물 됨. 냉장고 옆이랑 세탁기 옆부터 써먹는 자취생 공간활용 꿀팁도 같이 보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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